곧잘 할 줄 아는 것이 많은 나다.
이것 저것 시도해 보면 금세 따라하고 아이디어도 좋다.
주위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박수를 쳐 주기도 한다.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른다.
기분이 좋다.
그런데 불안하다.
내 본질을 알까 봐.
내 본질은 전공자도 아니고 체계적이지도 않고 논리적이지 않다.
만들어 낸 결과가 우연인 것만 같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아무리 주위에서 잘 했다고 해도 잘 한다고 해도 곧이 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없다. 더 확장하고 싶지 않다.
누군가는 알아 챌 것 같다.
"너 그것밖에 안 되잖아."
그런데 오늘 문득 '그것 밖에 안 되면 안 되나?'란 생각이 들었다.
아주 약하디 약해 비틀비틀 부들부들 떨며 한 쪽에서 말한다.
높은 완성도를 원하는 완벽주의자인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열등주의자인가.
이 갈래에서도 열등주의자라고 생각하는 난 진짜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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