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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코로나 대비 UV살균기

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작 되었지만 어마어마한 줄에 선뜻 마스크를 사기 어려웠다. 한 번 1시간 줄을 서서 샀는데 지루하고 힘든 것은 둘째치고 바로 뒤에 계셨던 할아버지 한 분이 1시간 동안 계속 말씀을 하셨다. 나는 처음부터 외면하고 있었기에 뒷분에게 말씀하시거나 혼잣말이었다.

마스크를 하고 갔고 야외이긴 하나 근거리에 다수의 사람이 있는 것이 영 신경쓰이는데 바로 뒤에서 끊임없이 말을 하니 예민해졌다. 다행히 그분도 마스크는 착용하고 계셨으나 왠지 침이 마스크를 뚫고 나올 것 같았다. 연세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말씀을 크게 하시고 무엇보다 1시간을 쉬지 않고 말하니 마스크가 축축해져서 침이 뚫려 나오지 않을까란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으으..

집으로 돌아 와 바로 몸을 씻고 옷은 세탁기에 넣었는데 겉옷이 문제였다. 외투는 물로 빨 수 없는 소재였다. 어쩔까 고민하다 뒷쪽 옷깃이 너무 신경쓰여 집에 있는 계피물을 뿌려 베란다에 걸어뒀다. 이럴 때 스타일러가 있음 정말 좋겠다.

그러다 오늘 카카오 톡딜에서 이것을 발견했다.

살균기. 이름만으로도 혹한다.
상품설명에 적극적으로 마스크 소독을 어필하고 있다. 마음이 혹한다.
테스트도 통과했다.
사용법도 간편했다.

음.. 살균기가 있으면 외투의 소매 끝, 옷깃, 카드, 휴대폰 등 접촉이 잦은 곳을 소독할 수 있다. 찝찝했던 그날의 외투는 아직도 베란다에서 바람을 맞고 있는데 그 옷깃도 이걸로 소독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효과가 있을까?

바로 기사를 찾아봤다. 많은 글이 있었는데 공신력 있는 매체의 기사를 찾았다. KBS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팩트 점검을 한 것이다.

 

살균기의 소독 효과에 관한 기사

기사는 전문가를 취재한 결과 살균기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 균에 코로나가 포함되는지 알 수 없으니 마스크 재사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선택은 너의 몫이란 얘기.

그래서 나의 선택은 구매. 마스크 재사용보다도 외부에 노출되고 자주 만지게 되는 것에 사용할 생각이기에 일단 살균 효과가 있다니 사야겠다. 게다가 해당 기사 댓글 중 '기존 바이러스 연구소에서는 이미 마스크 및 연구에 사용한 도구를 살균기로 소독하여 사용하고 있다.'란 내용이 있었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이 사용하던 방법이란 의견이 나를 더욱 솔깃하게 했다.

다시 검색하는 것은 귀찮아 그냥 톡딜로 구매했다.
그러나 이 글을 볼 분들을 위해 검색해 봤다. 나는 다음 유저라 쇼핑 검색도 다음에서 한다. 그러니 검색 결과가 네이버와 다를 수 있다.
일단 'UV휴대용 살균기'라고 검색하자, 칫솔 살균기만 나왔다. 이전에는 보통 칫솔 살균만 했으니 당연하다.

이 밑으로도 계속 칫솔 살균기였다.

그래서 이번엔 'UV 마스크 살균기'라고 검색해봤다.

링크를 걸었으니 관심있으면 클릭.

확실히 다른 살균기가 나온다. 그런데 고가이거나 대부분 해외 배송이다. 좀 괜찮아 보이는 것도 있으니 살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구매해도 좋겠다.
나는 검색 결과가 마뜩찮아 내가 구입한 제품명으로 다시 찾아봤다.

링크를 걸었으니 관심 있는면 이미지 클릭.

신기하게 값이 모두 같다.(역시 톡딜로 사길 잘했다. 좀 더 쌌다. 유후~)맞다. 이 살균기는 원래 변기용이었다. 변기 뚜껑에 붙여두고 쓰라고 나온 것. 해서 필요하진 않지만 방수 기능도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변기에 붙여 유용하게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좋았다.

주문을 했으니 빨리 왔으면 좋겠다. 베란다에서 나부끼는 외투가 방으로 들어 올 수 있게.